조선대학교 병원 류영상 교수, 연구 결과 포스터를 해외 의료진에게 소개하는모습 (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제 84회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자사의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는 전 세계 1만 2000여 명의 의사,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학회로 매년 새로운 치료 동향과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신약 엔블로의 연구성과 발표에서는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과 비교해 엔블로의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가 입증됐다.

이번 연구는 경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당 조절 효과를 통합 분석했다. 

 

1만 2000여 명의 전 세계 당뇨병 전문가들이 모인 최고 학회에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조선대학교 병원 류영상 교수, 연구 결과 포스터를 해외 의료진에게 소개하는모습 (사진= 대웅제약)

 

포스터 발표를 맡은 류영상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세계 최고 당뇨병 학회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이는 국산 SGLT-2 억제제가 글로벌 제제와의 비교 연구에서 상대적 우위를 증명해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 주요 관리 지표인 ▲공복 혈당(FPG) ▲당화혈색소(HbA1c )▲소변 내 당 배출 양(UGCR)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에서 모두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엔블로는 투약 24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1% 포인트 넘게 떨어진 환자의 비율이 78.1%로 다파글리플로진은 65.7%였다. 공복 혈당 역시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5.03mg/dL 더 많이 떨어졌다.


또 엔블로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을 평가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31% 높은 배출량을 보였다.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HOMA-I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60%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정성 면에서도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과 유사한 이상 반응 발생률을 보였고 투약 중단을 유발할 만큼 심각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더 높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약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기능이 더 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도 추가적인 비교 임상시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산 당뇨병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미국에서 주목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엔블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임상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