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위안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후 12시(현지시간) 기준 중국 외환거래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27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0.01% 가치하락한 수준이다.

하루 전날인 3일 위안화 환율은 장중 7.2736까지 상승(가치하락)하는 등 상당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최고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로 기록됐다. 또한 3일 최고치는 올해 위안화 환율 최저점인 7.0999대비 2.44% 상승한 수치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인 중진(中金, CICC)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를 배경으로 한 차익거래 증가가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과 함께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유럽과 일본에 비해 강해지면서, 6월 이후 달러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이같은 여파로 위안화 가치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화진(華金)증권은 "복잡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중국의 수출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위안화 환율은 하반기에 7.25~7.35의 좁은 구간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신(中信)증권은 "향후 중앙은행이 얼마나 강도 높게 환율안정 정책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위안화 하락의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위안화 가치가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수준 이하로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위안화 환율 최고치는 7.3500이었다. 

민성(民生)증권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때까지 위안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으며, 미국 대선 결과 및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환율이 변동할 수 있다"며 "외부 환경이 어떤 방향성을 띄는지에 따라 위안화 환율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 추이 [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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