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과 외교부는 3일 공동으로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14명과 김동권 경찰청 국제협력관,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2021년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시행을 맞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해외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경찰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총 126건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13건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외교부 장관 및 경찰청장 명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까망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는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전신 마비를 겪은 A씨의 경험담이다.

현지 병원을 찾기 힘들고, 찾더라도 치료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A씨는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의 우리 영사협력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현재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는 "저의 어려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우리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본청 [사진=뉴스핌DB]

최우수상 수상작인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 뻔한 썰'은 오스트리아 여행 중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한 B씨의 경험담이다.

B씨와 친구들은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해 설산에 고립될 뻔했으나 여행 전 설치한 영사콜센터 앱을 활용해 도움을 요청했고 연락을 받은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은 즉시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케이블카 운행을 요청했다. 덕분에 B씨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올해 공모전에는 국민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동영상과 인스타툰뿐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의 참여가 가능한 그림일기 부문도 신설했다.

해당 분야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며 여권·지갑 분실, 식중독 사고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수상자들은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를 겪으면서 여행자 보험 가입,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앱 활용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외교부와 경찰청은 이번 공모전 참가 작품들을 활용해 국민에게 영사조력법 및 사건·사고 대처 요령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