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무차별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을 비롯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담당자 등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 도봉구 창동에서 열린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착공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7.02 yym58@newspim.com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의 일상화, 그 폐해를 경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상 어느 나라에서 탄핵이 이렇게 일상화되어 있을까"라며 "무차별 탄핵으로 득을 보는 것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 무차별 탄핵으로 해를 입는 것은 국민 한 분 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은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고, 정부가 민생을 보듬는 데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며 "탄핵 정쟁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는 시민, 국민들이 입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하나만으로도 탄핵의 일상화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썼다.

오 시장은 "1960년대 미국 학자 그레고리 헨더슨은 한국정치를 '소용돌이의 정치'라고 규정했다"며 "권력자를 중심으로 사회 모든 것이 휩쓸려 간다는 점을 포착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은 왜 정치를 하는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정치를 하는 것은 상대 정파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을 챙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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