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퓨얼셀이 최근 6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년 매출인 2609억원(개별 기준) 대비 23%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이 체결한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은 지난달 28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이다.

20MW 연료전지를 납품하면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고객이지만, 경영상 비밀을 요구해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두산퓨얼셀은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퓨얼(fuel·연료) 셀(cell·전지) 기업”이라면서 “2차 전지의 연료가 전자라면, 연료전지의 연료는 수소로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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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료전지 정부 정책에 따라 주가 요동”

전기가 생산되면 이후는 2차전지와 동일하다. 하지만, 수소를 생산하기 쉽지 않아서 정부 정책에 따라서 주가가 요동친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는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세계적인 수소 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10배 올랐다.

하지만, 이후 두산퓨얼셀은 고난의 행군을 겪었다. 2021년 1월에 6만2500원으로 마감하고, 하향 추세이다. 2일 종가인 2만원 기준으로 무려 68%로 떨어졌다.

올해 수익률(YTD)도 나쁘다. 2일 종가 기준으로 YTD가 두산퓨얼셀은 -14.71%, 동종 기업인 에스퓨얼셀이 -15.72%, 코스피가 4.16%이다.

두산퓨얼셀의 하반기 주가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일반수소 및 청정수조 발전 시장의 입찰에 좌우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신규 연료전지 사업은 8~9월에 낙찰자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두산퓨얼셀은 국내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100MW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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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퓨얼셀, 생성형 AI 수혜주 주목

또 두산퓨얼셀은 생성형 AI의 수혜주로도 분류된다. 모건스탠리는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혜택을 입을 5대 에너지 주식 중의 하나로 블룸에너지를 선택했다. 블룸에너지는 두산퓨얼셀의 경쟁사이다.

상상인증권은 "현재까지는 데이터센터의 주 전원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망을 사용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 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신재생에너지의 확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과 풍력은 전력 생산이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이 있어 결국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진 대표는 “두산퓨얼셀은 이미 삼성전자 화성HPC(High Perfomance Computing·고성능 컴퓨팅)와 에퀴닉스 고양캐피털랜드 두 곳의 데이터센터에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면서 “인산형연료전지는 수소 대신 인산(Phosphoric Acid)를 사용한 연료전지”라고 설명했다.

 

(사진=구글)

두산퓨얼셀의 목표주가로 NH투자증권은 2만7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3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