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2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인접 시·군 등은 농장점검과 소독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재한 실장은 이날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실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은 방역시설이 미흡하거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점이 역학조사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축종 전환농가, 8대 방역시설 미설치 농가, 개방형 축사, 과거 미흡사항 발견 농가 등 방역 취약 우려 농가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 후 미흡사항은 즉시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2일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 상황 파악과 방지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4.07.02 biggerthanseoul@newspim.com

그는 "경북도를 비롯해 충북도 등 최근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고 있는 지자체는 환경부와 협력해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검출 지역 인근 농장에 대한 소독, 정밀검사 등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지난주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고 집중호우 시 토사, 빗물 등을 통해 농장 내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산, 하천 인접 농가 등의 방역실태를 점검·관리하고 침수 시 행동 요령에 대한 교육·홍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의 농장주는 폐사 증가에 따라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5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농장 발생이며, 지난달 15일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이후 17일 만의 추가 발생이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지점 방역대(반경 10km) 내 집중 소독 및 농장 방역 실태 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달 돼지고기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체의 0.002% 수준으로 살처분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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