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이 14.14%를 기록했다. 주식·채권 등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일 '2024년도 제5차 회의'를 열고,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과 '2023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이 2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4.07.02 jsh@newspim.com

기금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14.14%(시간가중수익률)로 확정됐고, 기준수익률(벤치마크, 14.10%)은 0.04%포인트(p)를 상회했다.

해당 수익률은 주요 해외연기금과 비교해 우수한 성적이다. 지난해 해외연기금 수익률은 일본(18.1%)이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16.1%), 미국(10.3%), 네덜란드(9.3%), 캐나다(6.3%) 순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22.14%, 해외주식 24.27%, 국내채권 8.08%, 해외채권 9.32%, 대체투자 6.0%이다. 연말 글로벌 긴축 완화 기대에 따라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성과급은 최근 3년의 운용성과(기준수익률 대비 초과성과)를 5:3:2 비율로 반영해 산출됐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39.9%(기본급 대비)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2%p 감소했다. 

또 이날 '해외주식 위탁운용 목표범위 조정(안)'도 심의·의결해 해외주식 위탁운용 비중 범위를 기존 55~75%에서 45~65%로 10%p씩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금의 해외주식 직접운용 역량 강화에 따라 위탁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과정에 따른 조치이다.

마지막으로 기금위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설립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뉴욕,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 해외사무소다.

기금위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설립으로 북미 서부지역 내 사모 및 실물자산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실리콘밸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는 빠르면 8월부터 현지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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