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외교부는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한러관계가 치명적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러시아 측에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21일 오후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2024.06.21 yooksa@newspim.com

27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입장을 질문받자 "한러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러시아 측이 실수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러시아가 외무부 브리핑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며 경고한 데 대한 한국의 입장이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26일 러시아 외무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한국의 성급한 조치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성급한 조치'는 한국 정부가 북러 조약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러시아 측이 북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답게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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