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1일부터 우리은행 현장 검사에 검사 인력 3명을 추가 투입한다. 이로써 검사반 인원은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긴급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금감원 은행 담당 임원은 이날 우리은행 검사 현장을 방문해 사고 발생 지점뿐 아니라 본점 차원의 여신 관련 업무 절차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와 지점 관리 및 사고 예방 실패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다음 달 초까지로 예정된 검사 시한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가 난) 영업점뿐 아니라 본점 단위의 관리 실패를 점검해 필요시 허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검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된 임직원에 대해서는 현행 법령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고 수위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 경남 지역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약 1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