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CI. (사진=카페24)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세계 최초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선보이며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 유튜브 쇼핑 연동, 성장 견인 핵심 요소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페24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181억 원으로 흑자 전환 및 4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쇼핑과의 연동과 더불어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앞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올해 쇼핑몰 거래액(GMV)을 12조3200억원(전년동기대비 8.6% 증가)으로 전망하며, 유튜브 쇼핑과의 연동이 향후 거래액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유튜브 쇼핑의 기여도는 미미하지만, 이스타TV, 순이엔티 등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한화이글스까지 스토어를 개설하며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거래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카페24)


◇ "이커머스 산업 판도 바꿀 혁신 전략"

카페24는 지난 19일 유튜브와 함께 세계 최초로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선보였다.

유튜브쇼핑 전용 스토어는 유튜브 웹과 앱 내에서 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해외 틱톡샵이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유사한 형태이다.

이용자는 페이지 이탈 없이 주소와 결제정보만 입력하면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판매자는 복잡한 개발이나 디자인 작업 없이 스토어를 개설하고 상품 주문, 배송을 관리할 수 있다.

카페24 측은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은 앞으로 이커머스 산업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전략"이라며 "대한민국 이커머스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생태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튜브의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고려할 때, 유튜브 쇼핑이 국내 커머스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 4월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 결과, 유튜브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33.6%를 차지하며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으로 꼽혔다.

증권가도 유튜브 영상 태그 및 크리에이터 협업이 용이한만큼 기존 외부 링크 방식 대비 유튜브쇼핑 전용 스토어의 확산이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 유튜브쇼핑 전용 스토어 출시, 52주 신고가 경신

카페24가 유튜브 쇼핑 연동 기능을 출시하면서 주가는 연이틀 급등했다. 20일 장중 최고 14.72% 오른 4만285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유튜브쇼핑 전용 스토어 출시로 카페24의 GMV 성장 가시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보다는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전체 시장 규모)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유튜브쇼핑의 GMV 성장 속도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유튜브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개화 단계인 유튜브 쇼핑에서 카페24 연동 스토어 의 레퍼런스가 향후 GMV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