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산업연구원과 한국산업은행은 17일 세종시 산업연 본사에서 '주요 산업 경쟁력 분석·진단'이라는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양측은 지난 2020년부터 연간 2회 세미나를 열어 밸류체인 기반 산업구조 변화 분석과 경쟁력 진단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례적으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정책화 방안을 도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산업연은 최근 주요 산업을 둘러싼 세계 동향과 국내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부의 산업정책 추진 방향·과제에 대해 모색했다.

세미나에서는 총 3개 산업 분야가 논의됐다. 이 중 산업연구원은 '이차전지' 분야 발제를, 산업은행은 '인공지능(AI)'과 '석유화학' 분야 발제를 각각 발표했다.

먼저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황경인 산업연 부연구위원이 '배터리 산업 최신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11월 미국 대선 리스크 ▲전기차 캐즘(Chasm)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해외우려기관(FEOC) 제도 ▲유럽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 등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최신 동향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배터리 산업·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삼원계 양극재와 배터리 셀 등 공급망 주도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유망 분야인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활성화하고, 경쟁국 수준에 준하는 세제·보조금 지원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분야에서는 최성호 산업은행 팀장이 AI 생태계 현황과 밸류체인을 포함한 기술 개요·유통, 제조, 금융 등 주요 산업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최 팀장은 생성형 AI 활용 현황과 국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의 밸류체인 수평적 확장 동향, 국내 업계의 대응 현황을 확인하는 등 AI 관련 주요 현안을 분석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최상원 산업은행 전임 연구원이 석유화학 산업 부진은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 능력에 따른 공급 과잉과 고유가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내 주요 기업 현황과 제품별 주요 이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기초유분인 에틸렌·프로필렌과 관련해 NCC와 ECC, PDH 등 설비 유형별 주요 현안을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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