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번주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수사팀이 유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내에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임지 발령은 다음달 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법무부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한시간 가량 검찰 인사위원회를 진행했다. 법무부는 인사위 이후 "대검 검사급 신규 보임 및 사직 등에 따른 공석을 충원해 기존 인사 기조에 따라 적재적소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사법연수원 34기 중 일부 검사를 차장검사에 신규 보임하되, 조직 안정 및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전진 인사는 가급적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팀의 교체 여부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산하 형사1부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4차장검사 산하 반부패수사2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앞선 인사에서 지휘 라인인 중앙지검 1~4차장검사가 모두 승진하며 공석인 상황이 벌어져 주요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더해 부장검사들까지 교체될 경우 수사 차질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사건을 맡은 부장검사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이 대검에 김승호 형사1부장과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 유임을 요청했고, 대검도 같은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지검 1~4차장검사에는 연수원 32기 검사들이 배치될 전망이다.

연수원 32기 중에는 엄희준 대검 반부패기획관, 단성한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박주성 인천지검 2차장검사, 윤병준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이희동 대검 공공수사기획관,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배문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등이 승진 하마평에 올라 있다.

1차장검사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셀프초청 의혹 사건, 4차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등을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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