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전투용 로봇 개를 실전훈련에 투입했으며, 정찰하고 사격하는 등의 임무수행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이 미국에 앞서 전투용 로봇 개를 실전배치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16일 캄보디아에서 시작된 중국과 캄보디아의 연합훈련인 '진룽(金龍)-2024'에 중국 인민해당군이 군사용 로봇 개를 참여시켰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7일 훈련영상과 함께 전했다.

중국이 공개한 로봇 개는 두가지 종류다. 첫번째 종류는 정찰 로봇개이며, 또다른 종류는 사격이 가능한 전투 로봇개다. 로봇개는 중국의 위수(宇樹)과기(Unitree)가 제작했다. 1회 충전으로 4시간동안 작전이 가능하다. 인민해방군이 로봇 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찰 로봇개는 15kg의 중량이며, 빠르게 전진하고 점프할 수 있으며, 뒤로 걸을 수도 있다. 계단은 물론 험난한 지형도 통과가 가능하다. 고화질 영상과 열화상 데이터를 후방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장애물을 우회하며, 자체적으로 정찰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전투 로봇개는 50kg의 중량이며, 소총은 물론 로켓포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표적을 수색해 사격을 하기도 하고, 적의 장갑차에 접근해 로켓을 발사하기도 하는 등 높은 시가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실전 훈련장에 로봇개가 나타나 임무를 수행한 것은 로봇개가 이미 인민해방군에 실전배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한 미국 역시 군사용 로봇개를 개발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에 앞서 실전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공개한 정찰용 로봇개 모습 [사진=CCTV 캡쳐]
중국이 공개한 전투용 로봇개 모습 [사진=CC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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