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 개발·생태계 구축 사업'이 23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이 총사업비 4840억원 규모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8년간 추진된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무기물 기반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수분과 산소에 강하고 휘도·소비 전력 등에서 다양한 장점이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사진=LG전자]

이에 중국·대만 등 주요 경쟁국은 LED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LED 상용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LED 칩 등이 해외 의존도가 높아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화소부터 패널·모듈까지 공정 전 주기에 걸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선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초소형·고효율 화소 기술 ▲고속 패널 형성 기술 ▲300인치 이상 초대형 모듈러 기술 등 3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 소재·장비 자립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충남 아산에 대규모 실증 인프라인 '스마트모듈러센터'를 조성해 소부장 기업이 기술 검증과 상용화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OLED에 이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외에도 투자세액공제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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