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마존이 음성비서 알렉사(Alexa)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사용자들에게 월 구독료를 부과해 기술에 대한 비용을 상쇄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올해 중 더 많은 대화형 알렉사를 내놓을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이를 통해 아마존이 오픈AI와 구글 등 AI 기반의 챗봇을 선보인 기업들과 경쟁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사 구독료는 아마존 프라임 연간 회원비 139달러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아마존은 아직 구독료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스피커 '닷'.[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2 mj72284@newspim.com

알렉사는 지난 2014년 공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확산하면서 알렉사가 제공하는 기능은 다소 구식으로 여겨졌다.

특히 지난주 오픈AI가 GPT-4(포오)를 공개하면서 업계에서 알렉사가 커다란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GPT-4o는 텍스트로만 대화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사용자와 실시간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AI 챗봇의 개발이 내부적으로 알렉사 부문을 상당히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아마존 직원들은 알렉사가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알렉사의 개발에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당장 수익성 압박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들은 지난 2021년 앤디 재시 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기준으로 5억 대 이상의 알렉사 탑재 기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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