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저명한 석학이 중국이 향후 5년동안 5~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며 중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미국 재무부 국제무역 및 투자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던 게리 클라이드 허프바우어(Gary Clyde Hufbauer)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하프바우어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미중간 무역문제를 분석해 왔으며, 양국간의 부분적인 디커플링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무역액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비교적 객관적인 분석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사다.

하프바우어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1분기에 달성한 5.3%의 경제성장률은 미국, 유럽, 일본의 그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강한 부양책에 힘입어 앞으로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경제가 정점을 찍었다는 '중국정점론'에 대해 "일각에서 중국이 1990년대 일본과 같이 장기적인 성장 정체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지만, 그들의 관점은 틀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향후 5년간 통화정책과 재정수단을 잘 활용하는 한편,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연간 5~6%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내수가 회복중이며 신흥 산업이 발전을 지속하고 있는 등의 요인으로 중국 경제의 중기 전망은 밝다"며 "어느 시점에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고,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 2년간의 손실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장기 경제 전망은 중국의 인구고령화와 인구감소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국은 미국 이외의 국가와도 무역구조를 조정해야 할 것이며, 이는 중대한 외부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내부적으로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정년 연장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규제 개혁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항공기 등 첨단산업의 발전 등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프바우어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중동, 우크라이나, 수단 등 전쟁지역에서 평화를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면서 세계경제에 공헌할 수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쟁의 격화이며, 이는 모든 국가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국의 무역항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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