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6일 중국증시는 4거래일만에 상승으로 반전했다. 다만 상승세는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발생하면서 중국 증시는 이날 개장 초 상승했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으며, 이는 전달대비 0.2%P 낮아진 수치다. 이로써 9월 기준금리 인하설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오후장 들어 투매가 쏟아지며 하락반전했다가, 장 막판 매수세 유입되며 간신히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상승한 3122.40, 선전성분지수는 0.21% 상승한 9604.13, 촹예반지수는 0.29% 상승한 1844.2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싱예(興業)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관투자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긍정적이며 중국 제조업의 혁신이 확산되는 만큼, 이 점이 향후 중국 경제의 업그레이드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부동산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중톈푸우(中天服務), 난두우예(南都物業), 워아이워자(我愛我家), 스롄항(世聯行), 허페이청젠(合肥城建), 빈장지퇀(濱江集團)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완커(萬科), 화샤싱푸(華夏幸福)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가 미분양 주택을 구매해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관련업체의 주가를 상승시켰다. 이 같은 정책이 다른 지방정부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부동산 기업들의 재고압박이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건자재 관련주도 대거 상승했다. 하이난루이쩌(海南瑞澤), 바오잉구펀(寶鷹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1조위안 초장기 국채 발행계획이 발표되었으며, 이같은 재원이 인프라 건설 작업에 상당부분 투입될 것"이라며 "건설업계의 향후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며, 동반해서 건자재 업계의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2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2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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