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5월달 들어 좁은 변동성의 횡보를 해온 중국 증시는 15일 하락했다. 중국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관세 부과를 발표한 점이 이날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는 기존의 25% 관세를 100%로 올렸고, 태양광도 기존 25% 관세를 50%로 올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하락한 3119.90, 선전성분지수는 0.88% 하락한 9583.54, 촹예반지수는 0.90% 하락한 1838.8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광다(光大)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큰 호재나 악재뉴스가 없다면 시장은 지속적으로 거래가 축소되고 가격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으며, 구조적으로 횡보하면서도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이후 시장은 추가 상승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요 특징주로는 부동산주가 대거 상승했다. 광다자바오(光大嘉寶), 톈디위안(天地源), 윈난청터우(雲南城投)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는 중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서 정부가 미분양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시장에서는 현재 미분양주택의 가격이 낮다는 점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정책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도체주도 이날 상승했다. 란젠뎬쯔(藍箭電子), 퉁푸웨이뎬(通富微電)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부족 상황을 빚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써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5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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