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아파트 평면이 진화를 거듭하며 전용면적 59㎡가 국민평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면적이지만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돼 공간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전까지 국민평형으로 군림하던 전용 84㎡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분양가격도 낮아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차별화된 특화 평면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파트 평면이 진화를 거듭하며 전용면적 59㎡가 국민평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아파트 평면 진화 거듭…건설사들 앞다퉈 차별화 평면 내놔

아파트 평면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실생활에 직결되는 평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다. 이에 건설사들은 계약자들의 마을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특화 평면을 적극 내놓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평면은 전용 59㎡의 4베이 판상형 설계다. 과거 전용 59㎡는 3베이 형태의 판상형이나 타워형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공급되는 전용 59㎡ 평면은 4베이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성을 높였으며 같은 면적이라도 더 넓은 공간과 수납공간 등이 제공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희소성이 높은 것도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분양한 73개 단지 중 전용 59㎡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한 단지는 7개 단지에 불과했으며 이 중 5개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다.

실제로 지난 2월 GS건설이 공급한 '메이플자이'는 전용 59㎡A 타입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이 3월 분양한 '더샵 금정위버시티'의 경우는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된 전용 59㎡A는 올해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세에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공간 활용성이 높은 전용 59㎡ 4베이 판상형 평면이 더욱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로 청약경쟁률보다는 '계약률'이 중요한 시기가 되어 건설사들이 상품성을 높이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며 "우수한 상품성은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이는 입주 후 가격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 수요자 니즈 충족 '특화 평면' 갖춘 단지 출격 예고

이러한 가운데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특화 평면을 갖춘 신규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39~59㎡ 총 53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특히 전용면적 59㎡ 타입의 경우 대부분 맞통풍 판상형으로 설계돼 일조 및 채광이 우수하고 59㎡B1, B2는 4베이 구조로 설계돼 공간활용도가 높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59~108㎡ 127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용 59㎡A~D타입 모두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이 용이하며 전 주택형에 안방 드레스룸이 조성돼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전용 74㎡A∙C타입은 현관 팬트리, 주방 팬트리가 조성되며 전용 84㎡A∙C타입은 현관 팬트리와 알파룸이 마련된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서구 가장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GS건설은 경기 여주시 교동에 조성하는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를 분양 중이다.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의 경우 전 가구 4베이 구조를 적용했으며 여주역 자이 헤리티지 역시 전 가구 4베이 이상 설계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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