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중견기업과 지역 대학의 공동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문 인력을 양성·채용하고, 지역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반성장 효과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소재 중견기업·대학·혁신기관이 참여하는 '중견기업-지역 혁신 얼라이언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역 대학에 '중견기업 혁신연구실'을 구축해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하고, 기업의 기술 개발 과제에 대학원생을 참여시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석·박사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후 중견기업이 참여 대학원생을 채용하게 함으로써 기업과 대학이 동반성장 하도록 돕는다.

'중견기업-기업 혁신 얼라이언스 사업' 선정과제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5.01 rang@newspim.com

산업부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해 ▲공주대 ▲울산대 ▲창원대 3개 대학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해양대 ▲경운대 2곳을 신규 선정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로 6년간 총 414억원을 투입한다. 각 과제당 국비 45억원과 지방비 9억원을 합해 최대 54억원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된 한국해양대는 ㈜파나시아, 효성전기㈜, 부산산업진흥원 3개 참여 기관과 함께 해양분야 축방향자속형(AFPM) 전동기 원천·첨단기술 확보 과제를 수행하며 40명 이상의 석박사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경운대는 아주스틸㈜, ㈜피엔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3개 참여기관과 제조장비·공정의 지능정보기술 적용을 위한 DNA(Data·Network·AI) 기반 정밀제어 핵심·기초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융합형 고급 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다.

제경희 산업부 견기업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지역 소재 기업들의 애로사항인 우수 연구인력 채용난과 이직 문제를 해소하고, 채용 인력이 기업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 없이 바로 현장 업무 수행이 가능하게 하는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이라며 "향후 타 지역으로 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기술 혁신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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