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 3월 사업체종사자 증가폭이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증가폭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지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은 지난해 2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다가, 올 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 3월 기준 사업체종사자 1.0% 늘어난 1993만4000명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종사자는 199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1972만7000명) 대비 20만7000명(1.0%) 늘었다.

종사자의 증가세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동안 지속 둔화했다. 종사자 증가폭은 제조업 등 업종 전반에 걸쳐 줄어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종사상지위에 따른 종사자 수는 상용근로자 1673만6000명, 임시일용근로자 200만명, 기타종사자 119만8000명이었다. 각각 지난해 3월 대비 11만명(0.7%), 7만6000명(3.9%), 2만1000명(1.8%) 증가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04.30 sheep@newspim.com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659만2000명으로 17만4000명(1.1%), 300인 이상은 334만2000명으로 3만3000명(1.0%) 각각 늘었다.

1년 전보다 사업체종사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명, 4.5%),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만2000명, 2.5%),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만5000명, 1.7%)순이다.

교육서비스업(-1만9000명, -1.2%), 숙박 및 음식점업(-1만2000명, -1.0%),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1000명, -0.9%) 등은 종사자 수가 줄었다.

종사자 감소세는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크게 두드러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지난해 2월부터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지다가, 올 1월부터 실제로 종사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1만1000명 증가했다. 중분류별로 보면 종사자 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만3000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5000명), 전기장비 제조업(4000명) 등에서 전년 대비 늘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7000명), 의복·의복 액세서리·모피제품 제조업(-7000명), 섬유제품 제조업(-5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 2월 기준 월평균 임금 435만1000원·근로시간 145.6시간

2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35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45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높은 수준의 임금 증가율이 집계된 이유에 대해 고용부는 2023년에는 1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 급여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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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수준이 반영된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의 경우 382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353만6000원) 대비 8.2%(-28만9000원)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63만2000원으로 11.8%(49만원)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5만1000원으로 6.1%(10만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는 349만7000원으로 3.5%(12만원), 초과급여는 22만7000원으로 7.7%(1만6000원) 각각 늘었다. 특별급여는 90만8000원으로 63.8%(35만4000원) 증가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80만9000원으로 12%(40만9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701만3000원으로 10.1%(64만4000원) 늘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902만9000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843만3000원) 등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221만3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85만원) 등은 임금총액이 적은 산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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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45.6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시간(-4.8%) 줄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60.0시간), 제조업(158.9시간), 짧은 산업은 건설업(120.8시간), 교육서비스업(124.8시간) 등이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2.5시간으로 7.5시간(-4.7%), 임시일용근로자는 82.4시간으로 4.7시간(-5.4%) 각각 감소했다.

근로시간 감소와 관련 고용부 관계자는 "상용근로자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1일 감소해 근로시간이 줄었다"며 "임시일용근로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종사자 수가 늘어나 총 근로시간 평균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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