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KT(030200)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버행 이슈 해결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10일에 발표 예정인 KT의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고, 본사 영업이익은 4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 효과와 자회사 실적 개선이 실적 호전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단기 수급이 주가에 미칠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양호하겠지만 2분기엔 역기저 효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2024년 연간으로 보면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현대차 1대주주 등극에 따른 오버행 이슈 부상, 외국인 매수 한도 축소에 따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수급적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가 KT 1대 주주로 등극한 탓에 일부 지분 정리에 나설 것이란 투자가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한도가 3%로 줄어들었다. 아직은 현대차 지분 오버행 이슈 해결을 위한 마땅한 대안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소각 기대 심리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기존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신규로 자사주 매입, 소각에 나설 경우 외국인 한도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커 자사주 소각을 하고도 투자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운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5월 MSCI KT 비중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외국인 한도 축소로 유동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어 "단기 수급 악재가 해소된 후 매수에 임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