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을 둔 '지배구조' 논란에 휩싸인 농협금융이 중앙회 출신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9일 NH농협금융지주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농협중앙회 이사 출신 김앤장법률사무소 김병화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김 사외이사 후보자는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 이사장 등을 거쳤으며 2012년 퇴임 후 현재까지 김앤장에서 근무 중이다.

특히 과거 2016부터 2018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중앙회 측 인사로 분류돼 이사회 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이 된다.

 

(사진=김앤장 법률사무소)
 

지난달 말 농협금융은 전체 7명 사외이사 중 4명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그 중 3명의 사외이사만 선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앙회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지만 농협금융은 중앙회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이 박흥식 농협금융 비상임이사(광주비아농협 조합장)가 임추위에 합류한 뒤 처음 진행된 인사라는 점이다.


농협금융의 비상임이사는 일반적으로 중앙회가 추천하는 현직 조합장이 맡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내 임추위, 보수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 참여해 농협금융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박 조합장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후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박 조합장이 처음 참여한 임추위에서 중앙회 이사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임명한 부분에 주목이 된다.

금융감독원은 5월 중순 중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사전검사는 22일부터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