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주요 제조기업들의 이익이 3월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3월 월간 이익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1분기 누계 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1~2월 두 달 동안의 증가율 10.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기업이익 증가 둔화는 소매매출과 산업생산량 지표와 함께 중국 경제가 1분기 견실한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가 취약한 것을 재확인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부동산금융기업 JL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중국연구책임자인 브루스 팡은 "이익 성장률 둔화는 제조기업의 자산과 부채 구조 개선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장비 개선 지원 정책 영향으로 앞으로 기업 여건이 개선되겠지만, 정책이 공급 부문보다는 수요 부문에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하이테크 제조 부문의 1분기 이익 증가율이 29.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자동차 제조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제조기업 이익 지표는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 강소성 연운항(連雲港)에서 근로자들이 화물선에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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