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성 추문 입막음 돈' 형사 재판 중임에도 큰 타격이 없었으며 심지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소폭 리드하고 있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8~23일 전국 성인 12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바이든 대통령(43%)을 6%포인트(p) 앞섰다.

이는 표본 오차범위(±3.4%p) 밖의 격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조사 때와 같은 49% 지지를 받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45%에서 2%p 줄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무당파 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도 트럼프 42%, 바이든 대통령 33%로 트럼프가 리드했다.

총 4차례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에 대해 물으니 '불법'이라고 응답한 이는 33%에 그쳤으며 '도덕적이진 않지만 불법은 아니다' 33%,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12%로 비교적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배심원단이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으로 생각한 응답자는 44%인 반면 그렇지 않다고 예상한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고 해도 그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한 지지층은 무려 76%로 나타났다. 24%만이 다른 후보 지지를 고려하겠단 결과다.

국정운영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앞섰다. 지금까지의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을 평가한 결과 '실패했다'고 응답한 이는 61%로 나타났는데 트럼프 재임 당시 평가는 55% '성공했다'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이슈는 의료 정책(45%)과 학자금 대출 빚 삭감(44%)에 그친다.

미국인들이 올해 선거 최대 이슈로 꼽은 경제와 고물가 대응 국정수행 지지율은 각각 34%, 29%로 저조했다. 응답자의 무려 70%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대응 지지도는 28%로 부정적 평가(71%)가 압도적이다.

호감도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5%,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로 나타났다.

CNN은 "백악관에서 두 번째 4년 임기를 위한 재대결에서 (여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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