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에 대한 지원 연장을 호소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 의원실에 TBS 지원 연장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개관사를 하고 있다. 2024.04.25 mironj19@newspim.com

오 시장은 편지를 통해 "TBS가 길을 잃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공영방송은 마땅히 불편부당해야 하는데 지난 수년간 특정 정파의 나팔수로 변질되기도 했다"며 "선거 기간 중 정치 편향 방송의 최대 피해자는 저였다. 때문에 202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많은 이들이 '오세훈이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김어준의 뉴스공장부터 없앨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TBS는 스스로 변화를 거부했고 오늘의 어려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며 "의회가 저의 간곡한 협조 요청에 응해주셔서 지원금이 5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아직도 자립 준비는 갖춰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2일 개최된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TBS가) 스스로 선택한 민영화의 길을 도와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오 시장은 "TBS에는 250명 이상의 직원이 있고 상당수는 편향성과 무관한 직원들일 것"이라며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평범한 시민들은 최대한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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