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영국이 18일(현지시간) 최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의 군사 지도자와 무기 제조 업체 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의 무인기(드론) 생산을 가능하게 한 개인 16명과 기업 2곳등을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들이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습에 사용된 샤헤드 무인기 제조에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이란 최대 철강회사인 후제스탄 철강 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거나 이 회사의 완제품을 구매하는 기업 5곳과 자동차 제조사 바흐만그룹의 자회사 3곳을 추가로 제재했다.

이란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군의 대공 미사일 체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대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흐만그룹 등은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번 제재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데 사용된 무인기와 관련된 기업과 개인들과의 글로벌 금융 거래를 차단함으로써 이란의 생산 능력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정부에 매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이란 철강 산업의 수출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가 "이란의 군수 산업을 더욱 저하시킬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미국 정부와 함께 제재에 나섰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미국과 함께 발표한 이번 제재들은 우리가 이란의 행동을 분명히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로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이란의 능력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등의 제재 조치는 이란에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에 이은 확전에 나서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