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면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금융은 1분기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상장기업 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KB금융 1조4726억원 ▲신한금융 1조3046억원 ▲하나금융 9601억원 ▲우리금융 78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KB금융은 2022년 신한금융에 내준 리딩금융 자리를 지난해 1년 만에 탈환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신한금융에 자리를 다시 내줬다. KB금융이 당시 ELS 비용으로 반영한 액수는 8620억원으로 신한금융(2740억)의 3배 수준이었다.

2분기에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딩금융 판도를 가를 변수로는 ELS사태 비용 환입이 꼽힌다. KB금융은 1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신한을 제쳤던 만큼 비용 환입폭이 핵심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크지 않고, 급락했던 H지수가 반등해 ELS사태 관련 비용이 일부 환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홍콩 ELS 손실 배상 등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4조22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58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 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KB·하나금융의 상회폭이 특히 더 클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추가 충당금이 크지 않고 ELS 비용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홍콩H지수 반등에 따라 1분기 적립한 ELS 관련 충당금 일부가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9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동기 2.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이 1조98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금융 1조8054억원, 하나금융 1조3172억원, 우리금융 1조881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KB금융이 오는 2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도 26일 경영공시를 통해 분기 및 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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