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리퍼폰(refurbished phone)이 전년 대비 4%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폰은 판매장에 전시됐거나 고장이나 흠이 있어 소비자가 반품한 것을 다시 고쳐 정품보다 싸게 판매하는 휴대전화다.

2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리퍼브 스마트폰 트래커'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리퍼폰 시장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사진= 카운터포리서치]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늘어난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 증가로 인해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기보다는 가격이 훨씬 저렴한 리퍼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퍼폰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리퍼폰 전문업체 및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리퍼폰 시장 성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많은 전문 업체들이 1년 이상의 무상 수리 보증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리퍼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과거 비전문 업체 혹은 개인 거래를 통해 판매되던 시기보다 향상됐다.

이에 고가로 인해 아이폰,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뜻 사지 못했던 신흥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제품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여전히 글로벌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규 스마트폰이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새 스마트폰을 구매할 동인이 부족한 상태로 신규 스마트폰 시장은 202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위축되는 경제 상황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새 제품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중고 아이폰과 중고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리퍼폰 전문 업체의 성장과 꾸준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 속 리퍼폰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직접 국내 리퍼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리퍼폰에 대한 직접 품질 인증 및 가격 관리를 시작하며 중고 스마트폰 가격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 리퍼폰의 가치 상승은 기존 아이폰 대비 중고가격이 심하게 하락했던 부분을 완화해 신규 갤럭시 제품의 가치 증대와 신제품 판매량 상승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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