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의 인증중고차 홈페이지가 출범 6개월 만에 전면 개편된다.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 반 년이 넘어가고 있으나 부진한 목표 판매량 등 판매 창구의 재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 홈페이지는 전면 개편을 위해 기획자를 투입하는 등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현대차]

지난 10월 현대차가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을 발표하며 홈페이지와 앱을 공개한 지 반 년 만이다.

현재는 홈페이지 개편의 계획 단계로 정확한 개편 방향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획자가 투입된만큼 어느 정도 설계 방향은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개편 이유는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에 대한 내부와 외부 평가가 좋지 않고, 여기에 부진한 판매량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인증중고차 판매 홈페이지에 대한 내부 피드백이 긍정적이지 않았다"라며 "이를 개선함으로써 인증 중고차 판매 창구를 재정비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고 했다.

현대차의 인증중고차 사업은 출고 기간 5년, 주행거리 10만㎞가 안 되는 자사 차를 매입해 차량 진단과 정비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에도 판매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자 현대차는 여러 전략을 마련하며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2023년 판매량 5000대와 2024년 판매량 1만5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출시 100일 후인 지난 2월 1일 기준 판매량은 1500대에 그친 상황이다. 

초기에는 100% 온라인 판매를 고집했었으나 최근 판매 전략도 변화를 줬다.

판매는 홈페이지, 앱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진행돼 왔지만 현대차는 지난 3월 사전 예약을 하고 오프라인 방문 후 앱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방문 상담 서비스도 확대했다. 여전히 오프라인으로 차량 실물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홈페이지 개편 역시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의 인증중고차 판매 부진에는 비싼 가격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의 인증중고차는 서비스 수준과 차량 품질이 높은 만큼 가격도 높은 편이다. 매물이 많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앞으로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완성차 판매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 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중고차 가격을 아주 낮추진 못할 것"이라며 "홈페이지 개편은 소비자 접근성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고려했을 것"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홈페이지 사용성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근에는 내차팔기 화면 개편도 진행했다. 사용자 편의 개선 차원의 부분적 업데이트는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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