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3.29% 급감한 55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콜에서 어려운 업황에도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 등 신사업 투자 등은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5조9478억원, 영업이익은 83.3% 줄어든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감소했으나 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849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원배 판재사업본부장은 "미국, 중국 그리고 중동과 러시아 등 전세계 지정학적 갈등이 지금 심화되고 있고, 국내로 온다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삼고 현상 등으로 해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를 포함한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의 수요 회복 지연,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성수 현대제철 봉형강사업본부장은 "철근은 올해 1, 2월에 수주 및 인허가에 대한 실적이 상당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착공은 상당히 호조를 띄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 2월에 약 46%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착공 물량이 반영되는 6개월 후 즉 하반기는 철근 시황의 일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형강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으나 도로·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등이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 시황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철도 공사 부문으로는 동탄, 월곶, 판교, 광교 등 대형 철도 공사들이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보다 더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연간 CAPEX는 2조원 정도로, 전년 대비 약 7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비용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확대 대응을 위한 현지 스틸 서비스센터(SSC) 건설, 지속가능성 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사진=현대제철]

에너지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후판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爐) 증설 투자를 연말까지 완료하고 제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경량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강판 대비 가볍고 강도가 높은 3세대 강판 생산체제를 구축 중에 있으며, 자동차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감속기용 부품 소재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와의 강판 가격 협의도 마무리 단계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콜에서 2월에서 7월 상반기 협상은 월별로 조금 변동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패턴을 감안해 인상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발전설비 대형화 및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후판 및 특화 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국내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프랑스 해상풍력사업 프로젝트 물량을 수주하는 등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강재공급을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에너지 등 전방 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제품 개발 및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내 주주 환원책 검토를 통해 중단기 배당 정책 등도 발표한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 전무는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현재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중장기 투자와 맞물린 부분을 투자와 균형잡힌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을 검토할 것이다. 올해 내 중단기 배당 정책 등의 발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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