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부광약품이 자회사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다음 달 출시하는 라투다가 실적 반등의 열쇠가 될 지 주목된다.

부광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8% 줄어든 3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26억원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로고=부광약품]

별도 기준 매출은 367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으나 자회사 콘테라파마와 Protekt의 연구개발비(90억원) 증가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부광약품은 실적 개선을 위해 재고 소진과 반품율 개선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유통재고는 지난해 말 269억원 규모에서 올 6월 말 기준 128억원으로 총 141억원 소진됐다. 할인율은 지난해 말 대비 12%, 반품율은 94% 개선했다.

부광약품은 다음 달 1일 출시하는 조현병·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정'이 하반기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3년차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항정신병의약물이 성공하려면 지속적인 투여를 위한 안정성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라투다정의 안정성은 대단히 우수하다"며 "항정신병환자의 40% 가량에서 발생하는 대사증후군 등에 있어서도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자신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5월 1일 대표이사 직속의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라투다 발매에 앞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신과와 신경과 시장의 영업력을 강화해 전략제품군의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 CNS 전략제품군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투다는 이미 미국에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약물이다. 부광약품이 2017년 일본 스미토모로부터 국내 라이센스 권한을 획득했다.

부광약품은 하반기 라투다를 포함한 주요 품목의 매출 증대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성과기반의 신규인센티브 제도 도입으로 영업 성과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 매출 품목군인 덱시드·치옥타시드가 급여재평가 1차 심의 결과 급여 유지돼 매출 리스크도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주력 일부 품목을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고 주력 품목 연속 생산을 통해 생산성을 증대할 계획"이라며 "원료 및 재료 신규 업체를 발굴해 구매원가절감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신약 개발에 있어서는 빠르게 개발이 가능한 개량신약과 특화된 질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CNS 부문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유럽 2상에서 유의한 결과를 확보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한 파킨슨병 치료제는 추가 분석 결과 한국인 임상 시험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효한 효과 있음을 확인해 이 결과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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