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CJ대한통운이 최근 신세계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물류를 유치한 배경에 국내 최대 물류영업 자산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대비 월등한 인프라와 이에 기반한 우수한 운영역량이 3자물류(3PL), 택배 수주 확장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이 전국 각지에 보유한 3자물류, 택배 등 관련 물류인프라와 첨단 물류설비들. [사진=CJ대한통운]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각지에서 운용하는 보유 및 임차 물류센터와 택배 터미널, 그 외 사업장 부지와 건물 면적 총합이 전국 700여개소, 약 1130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류기업 최대 규모로 축구장 16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며 여의도 면적의 1.4배 수준이다. 여타 국내 대표적 물류기업들과 대비 시 2~3배 크다.

CJ대한통운은 94년간 물류 전문기업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전국 각지의 3자물류 인프라가 대표적이다. CJ대한통운은 소비재(CPG), 유통, 제약, 패션뷰티, 이커머스 등 5개 산업군별 기업에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195개의 물류허브와 거점센터들을 운영 중이다.

또 택배업계 1위 기업으로서 촘촘한 택배 인프라도 갖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한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6개의 서브터미널을 운영한다. 최근 소형택배 분류 전문시설인 안성MP허브 등도 구축했다. 또 작년 신규가동한 이천과 용인 풀필먼트센터 3개소 등 이커머스 관련 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같은 전국적인 인프라와 물류 전반에 걸친 사업역량 덕택에 기업 간 물류(B2B), 소비자 배송(B2C)은 물론 모든 과정에 걸친 풀라인업 서비스(B2B2C)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연평균 500억원가량의 무형자산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기술투자에도 남다른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스마트 패키징, 물류현장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첨단기술의 개발은 무형자산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 인프라 투자 전략의 핵심은 미래를 내다본 '선제 대응'이다. 대표적 사례가 2016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착공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4000억원 넘는 투자를 '무모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루 170만 박스를 처리하는 곤지암 메가허브는 당시 웬만한 경쟁사의 하루 처리량을 상회하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곤지암 메가허브 투자 이후 택배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할 시설 투자가 늦었던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특히 곤지암 메가허브는 코로나19로 유통업체 주문량이 20% 이상 급증했을 당시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처리 한도를 초과한 타 유통사와 택배사 물동량까지 CJ대한통운으로 넘어올 정도였다.

3자물류 분야에서도 일찍부터 산업군별 상품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운영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소비재산업군에 대한 상온, 냉동, 냉장 등 서로 다른 온도대별 하역 및 배송,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약 특화 전용물류체계 구축 등이 예다. 특히 자체 TES물류기술연구소가 주도하는 자동화된 상품 분류시스템, 물류센터 관제, 스마트 패키징 등 첨단화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물류 로봇 등 첨단기술과 설비를 갖춘 풀필먼트 센터 확충도 같은 맥락이다. 이커머스 셀러들이 고효율 물류를 통한 비용 합리화에 집중할 것을 내다본 앞선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국내 최대 택배사업자라는 강점에 기반한 고유의 '융합형 풀필먼트' 서비스는 소비자 주문마감 시간을 대폭 연장시켰다.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압도적 물류 인프라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타사 대비 3~5년 앞선 기술력에 의한 효율성 향상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3자물류 역량과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고객사의 성장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한층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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