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일초가 바쁜 수술을 위해 드론으로 혈액을 배송하고 공공 의약품도 실어 나르는 실증이 본격 시행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025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과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정부는 전국 지자체 드론 활용 배송·레저·행정 모델 개발에 총 178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공모엔 총 47개 지자체, 39개 드론 기업이 응모했으며 민간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26개 지자체와 7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경북 상주시 드론배송시스템 상상도 [자료=국토부]

대전 광역시는 국군병원과 충남혈액원간 혈액 응급배송을 위한 '드론 기반 혈액 배송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경북 영주시는 드론을 활용한 도서 대여·반납 및 민원서류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충남 보령시는 원산도 거점으로 물류가 취약한 인근 섬 드론배송 서비스 상용화와 보건소간 공공 의약품 배송 시스템을 계획했고, 경기 안양시는 도심 내 공원·사찰의 드론 배달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K-드론 배송 사업은 지난해 14개 지자체가 50개 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실시한 결과 총 1만 635km를 날아 2993회 드론 배송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올해 공모는 K-드론 배송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공공배송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으며 드론 비행로 설정, 안전관리시스템 등 기반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는 지자체부터 실제 배송 서비스가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혈액·폐의약품·행정문서 등 배송 영역 확장과 유통·물류 컨설팅을 통한 품목 다양화 및 공공 배송분야 연계를 지원한다.

드론 레저스포츠 육성 분야는 지난해 드론 군집비행 세계기록을 달성(5293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드론 라이트쇼 행사 개최와 드론 스포츠 국제화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해당 분야에는 3개 지자체가 참여해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국제 드론 레저스포츠 행사를 선보인다. 또한 첨단 드론 행정서비스는 5개 지자체가 AI 식별 탐지 등의 혁신기술과 지역 행정의 융합으로 사회 안전서비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한다.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은 드론 우수기술 조기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드론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드론 기체 및 핵심부품 국산화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내 드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드론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으로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지원하고, 드론 실증도시 사업으로 개발 중인 드론의 실증과 활성화를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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