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전은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9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스프링거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 참여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으며, 만일 인수하더라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불참 선언으로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 경쟁은 오라클, 아마존, MS 등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MS의 틱톡 인수 협상 진행을 언급하며, 입찰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인수전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4월 미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일시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구제 의지 표명 후 부분적으로 복구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법인과 바이트댄스 간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하며, 미국 기업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이 방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동일 화상 발언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xAI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간 경쟁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xAI와 다른 AI 기업들이 조만간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