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하이트진로(00008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액은 66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2억 원으로 472.6% 급증하며 컨세서스를 30.1% 웃돌았다. 수익성 개선은 작년 11월 진행한 가격 인상과 마케팅비(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절감 덕분으로 파악된다. 마케팅비는 지난해 2분기 805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65억 원으로 239억원 감소하며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소주 시장이 회복하며 출고량이 증가했고 점유율은 60% 후반대를 유지했다. 맥주는 맥주 시장 부진과 일부 제품 리콜 이후 제품 검수 절차를 강화하며 출고량이 감소했다. 향후 품질 이슈가 해소되며 출고량 감소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출고 지연으로 점유율 또한 소폭 하락했으나 30% 후반대를 기록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시장 경쟁 강도 심화 가능성 이 제한적"이라며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은 주류 시장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35.0% 감소했다. 그러나 2024년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가격 인상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 213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12.2% 증가할 전망이다.

 

강은지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첫 해외 공장인 베트남 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향후 해외 생산을 통한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