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소셜미디어 X에서 생중계 인터뷰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이날 동부 시간 기준 오후 8시(한국 시간 13일 오전 9시)에 시작되며 사전 질문지 없이, 아무런 주제 제한도 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안내 화면에 '재미 보장'이라는 문구를 써넣었고 "(인터뷰) 결과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머스크는 이와 함께 자신의 1억 9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물어볼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원활한 인터뷰 중계를 위해 X의 시스템 확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인터뷰에서 국경 관리 문제나 가상 자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머스크와의 인터뷰 중계를 통해 평소와는 다른 청중들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무소속 후보로 나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도 X에서 인터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케네디 주니어와의 인터뷰는 2시간 30분간 이어졌고, 6만 4000명이 실시간 접속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에 반대하고,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머스크가 X를 노골적으로 자신의 정치 놀음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머스크의 정치 관련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머스크가 극우 확성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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