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2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2.4%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5.5%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배 가격은 무려 154.6% 폭등해 1975년 조사 시작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과(39.6%), 돼지고기(5.9%), 쌀(5.0%), 수입쇠고기(6.4%)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8.4% 상승해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7.9%, 10.5% 오른 것이 주된 요인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 조치의 일부 환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도 2.3% 상승했으며, 보험서비스료(15.1%)와 공동주택관리비(4.3%)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0%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