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효성(004800)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계열사인 효성티앤에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에스는 매출 38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1억 원으로 129.3% 급증했다. 유럽과 인도, 인니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분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계절적 성수기와 PET/NY 적자폭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늘었고, 수익성이 개선된 1분기 영업이익률을 0.3%p 초과하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업황과 경쟁상황이 비우호적인 효성화학은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적자 폭이 전년대비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업체로 큰 관심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력기기는 예상대로 좋았으나, 건설이 공사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장원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며 "전력기기는 수주잔고가 지난해보다 1조원 많은 6.6조원으로 호황 기조에 증설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효성티앤에스는 수요가 미흡했던 북미가 변수로 생산 효율화와 점유율 상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BNK투자증권)

 

이어 "인적분할된 계열구도로 밸류에이션을 조정했다"며 "거래가 재개된 지 삼일째로 주식 수급에 변동성을 감안해야겠지만, 주가는 기업가치대비 저평가"라고 판단했다.

 

지배 구조 이슈가 완료되어 일부 계열사의 사업 구조조정, 주력사업의 업황 턴어라운드와 수익개선 그리고 주주환원이 투자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