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달 미국의 민간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7월 민간 고용이 12만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14만7000건을 밑돈 수치다. 6월 민간 고용 증가 건수는 15만 건에서 15만5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ADP는 민간 부문의 임금 증가율이 이번 달 전년 대비 4.8% 올라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로 임금은 0.1% 내렸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차트=ADP] 2024.07.31 mj72284@newspim.com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증가세가 후퇴하면서 노동시장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완화 노력과 함께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른다면 그것은 고용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7월 일자리 증가세는 무역·운송·유틸리티(6만1000건)와 건설(3만9000건)에 주로 기인했다. 레저 및 숙박업(2만4000건), 의료 서비스(2만2000건), 기타 서비스(1만9000건) 업종에서도 일자리 증가가 이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일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18만5000건 늘어 6월 20만6000건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업률은 2년 반래 최고치인 4.1%에서 유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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