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6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5거래일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4% 오른 2890.90포인트를 기록하며 2900포인트를 목전에 뒀다. 선전성분지수는 1.45% 상승한 8597.17포인트, 촹예반지수는 0.92% 오른 1659.5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소비 진작책이 4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재정부는 전날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소비재 교체(以舊換新) 지원 확대에 관한 약간 조치'를 발표했다. 초장기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3000억 위안(약 57조원)을 대규모 설비와 자동차·가전제품 등 소비재 교체 지원에 투입할 것이라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신에너지차 승용차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요건을 충족할 경우 대당 1만 5000~2만 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4월 발표한 보조금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TV와 에어컨 컴퓨터·냉장고 등 8대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판매가격의 15~20% 상당의 보조금(최대 2000위안)을 받게 된다.

발개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올해 하반기 소비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것"이라며 "8월 말까지 3000억 위안 전액을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혜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가전주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거리전기, TCL스마트가구가 10% 가까이 급등했고, 하이얼도 8% 넘게 올랐다.

컴퓨팅 파워 테마주도 오름세를 연출했다.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과학기술혁신국 책임자가 관련 산업 발전 지원을 강조한 것이 상승재료가 됐다.

다만 은행, 전력, 석유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5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7%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26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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