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통일부는 오는 26일 오후 7시부터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 1층 커넥트홀에서 '제1차 북한 인권 상호대화'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2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열리는 이 행사는 북한 출신 장마당 세대와 한국 출신 MZ세대 간의 소통을 목표로 한다. 행사는 토크 콘서트, 작은 연주회, 퀴즈 배틀, 로고 공모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획되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자료=통일부]

첫 번째 대화의 주제는 '장마당 세대와 MZ세대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 클래식, 북한 인권을 연주하다!'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1년 탈북한 유은지 클래식 기타리스트와 2014년 탈북한 황상혁 피아니스트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유은지 씨는 음악에 대한 열망으로 탈북했던 당시의 상황과 탈북 이후 강제 북송의 불안한 삶 속에서도 음악가의 꿈을 키워 갔던 소중한 사연을 들려줄 예정이다.

황상혁 씨는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 학생들을 교육했던 경험과 이들이 북한의 '4월의 봄 예술축전'에 초청되어 김 씨 일가를 찬양하는 데 동원된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크리에이터 겸 첼리스트 채송아와 바이올리니스트 한예진은 연주와 함께 남북의 음악 환경을 비교할 계획이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윤현경 박사는 주민 사상 통제에 이용되는 북한의 음악 정치를 분석하며 북한 인권의 현실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북한의 암울한 현실을 중첩시켜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감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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