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23일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경선 과정에서는 '자폭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제기될 만큼 과열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행사장에 모인 이들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외부에 마련된 후보별 천막에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고양=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설치한 입간판. 2024.07.23 rkgml925@newspim.com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은 '우리가 바라는 새로움', '우리가 바라는 유능함', '우리가 바라는 변화, 그 시작' 등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천막에 걸어두었다. 한 후보 천막 인근에는 한 후보와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 측 천막은 한 곳에 줄지어 설치됐다. 나 후보 지지자들은 '당대표!! 나경원' 문구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입고 영탁의 '찐이야'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장구와 꽹과리를 연주했다. 원 후보 지지자들도 '원티드원 원희룡 우리는 모두 동지다'라고 새겨진 하얀 반팔티를 입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웠다.

행사장 내부에서 만난 한 70대 여성은 "앞으로 대통령 통제가 없는 당대표로 혁신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 후보가) 우리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다 끌어안고 갈 수 있을 거 같다"며 "젊은 정치인, 청년, 여성, 남성 다 어울려서 화합할 거 같다. 대선 후보로 나갈 때까지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며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보안검색대가 설치됐고,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소지품 검사를 진행했다. 용기를 포함한 액체류·인화성 물질 등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체 반입이 금지됐고, 노트북은 전원이 켜지는지 확인 후 반입할 수 있었다.

행사가 열리는 무대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또 곳곳에 '2027 정권 재창출', '전진하는 보수. 함께하는 당원' 등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국민의힘 조직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대의원 9423명 중 6317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 지지자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4.07.23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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