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하고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후보직 사퇴는 "옳은 일이었다"며 자신이 추천한 새 유력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리스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위치한 대선캠프를 방문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직을 거머쥐기 위한 선거운동에 착수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2 mj72284@newspim.com

현재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캠프로 '깜짝' 전화 통화를 해 스피커폰으로 해리스 캠페인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의 소식이 놀랍다는 것을 알고, 듣기 힘들었겠지만 옳은 일"이라며 "나에게 준 모든 힘과 마음을 카멀라에게 바쳐주길 바란다. 후보명은 바뀌었지만, 사명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자신을 위해 힘써온 선거 캠페인 직원들에게 "훌륭한 팀" "역사상 최고의 선거 캠프"라고 치켜세우며, 이제 해리스 팀이 된 직원들에게 "그를 포용하라, 그는 최고의 후보"라고 재차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이날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주요 외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확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내 거물급 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소속 의원들과 후원자들도 속속히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상·하원 민주당 지도부도 이르면 이날 중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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