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구속됐습니다.


한정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 43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남부지법에 출석했습니다.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김범수 위원장은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는지”, “법정에서 어떻게 소명하실 예정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높이는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 2월경 나흘간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장내 매집한 것으로 의심해왔습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 같은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김범수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CA협의체(카카오 그룹 이해관계 등을 조율하는 독립 기구) 소속 주요 계열사 CEO 등과 임시 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카카오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 지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