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더스탁=김효진 기자] 6월에는 일반기업 7개 기업이 상장한 가운데 일반청약 경쟁률이 전달 대비 크게 반등했다. 전달과 달리 대형 딜이 부재한 영향으로 공모소화에 대한 부담이 약화됐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달 상장한 노브랜드가 신규상장일 높은 수익률을 시현하면서 후발 공모주자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끌어올린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에는 3곳이 경쟁률 2000대 1을 돌파하면서 경쟁률을 견인했으며 특히 하이젠알앤엠은 증거금 9조원을 끌어 모은 결과 경쟁률이 2500대 1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수요예측은 경쟁률, 참여기관 수 등 전달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IPO인수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선전했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6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에스오에스랩,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이 신규 상장했다.

이달 상장기업의 일반 청약경쟁률은 평균 1782대 1로 전달 대비 크게 올랐다. 하이젠알앤엠이 2549대 1로 가장 높았고 에스오에스랩(2229대 1)과 라메디텍(2140대 1)도 2000대 1을 초과하면서 평균경쟁률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에이치브이엠(960대 1)과 그리드위즈(570대 1)는 경쟁률이 1000대 1을 하회하면서 이와 분위기를 달리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공모규모는 각각 560억원과 432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컸다는 차이도 있었다.

6월 상장기업의 청약경쟁률이 전달 대비 크게 약진한 것은 공모규모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달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증시에 입성하면서 9000억원에 달하는 공모를 진행했다. 반면 이달에는 대형딜의 부재로 공모규모가 2369억원에 그쳤다. 이에 더해 5월말 상장한 노브랜드가 상장일 288%의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장일 수익률 기대치가 꺾여지는 분위기에 브레이크를 건 점도 일반투자자들의 투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 수요예측은 전달 대비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경쟁률은 866대 1로 전달 대비 소폭 올랐다. 라메디텍, 하이젠알앤엠,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이 1000대 1을 넘기면서 경쟁률을 견인한 반면 그리드위즈는 경쟁률이 125대 1에 그쳤다. 한중엔시에스와 에이치브이엠도 평균치를 하회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공모규모가 400억원을 넘기면서 상대적으로 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6월에도 확약신청비율은 전체적으로 낮아 기관투자자들이 단기투자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상장기업 중에서는 한중엔시에스와 하이젠알앤엠만이 확약신청 비율 각각 12.44%와 11.8%로 10%를 넘겼다.

한편 6월 증권사별 성적은 한국투자증권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 하이젠알앤엠 3곳의 대표주관을 맡아 총 인수금액 67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인수 건수가 그리드위즈 한 곳에 그쳤지만 딜의 규모가 컸고 단독 주관을 맡았기 때문에 한달간 56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밖에 한중엔시에스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주관한 IBK투자증권이 인수금액 480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전달인 5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디앤디파마텍,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 아이씨티케이, 노브랜드가 증시에 신규 입성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207대 1로 4월 대비 뚝 떨어졌다. 노브랜드가(2071대 1) 2000대 1을 넘겼고 디앤디파마텍(1544대 1), 민테크(1529대 1), 아이티씨케이(1108대 1)가 경쟁률 1000대 1을 웃돌았으나 HD현대마린솔루션이 7000억원대 공모를 진행하면서 경쟁률이 255대 1에 그친 까닭이다. 증거금은 50조원 넘게 유입됐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807대 1로 4월 대비 하락했다. 역시 HD현대마린솔루션이 평균치를 크게 하회한 영향이다. 다만 딜에 참여한 기관 수는 평균 2125곳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코칩에 가장 많은 2207곳이 참여했다.

전년 동월인 6월에는 진영, 나라셀라, 마녀공장, 큐라티스, 프로테옴텍, 시큐센, 오픈놀, 알멕이 일반기업 신규상장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81대 1에 그쳤다. 투심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는데, 수요예측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초과 확정한 시큐센, 진영, 알멕, 마녀공장은 청약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선 반면 결과가 좋지 못했던 나머지 기업들은 경쟁률이 크게 뒤쳐졌다.

기관 경쟁률은 평균 966대 1을 기록했다. 시큐센과 마녀공장이 각각 1800대 1을 기록하면서 평균을 견인했고, 알멕과 진영도 1500대 1을 훌쩍 넘겼다. 이와 달리 바이오기업들은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치면서 여전히 메마른 투심이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