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2일 중국 증시는 이날 금리인하 폭이 약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하락한 2964.22, 선전성분지수는 0.38% 하락한 8869.82, 촹예반지수는 0.09% 하락한 1723.9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5년 만기 LPR을 기존의 3.95%에서 3.85%로, 1년만기 LPR을 3.45%에서 3.35%로, 각각 0.1%포인트(p)씩 인하했다.

중국 금융권은 인민은행이 이날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인하 예상폭은 0.1%p에서 0.2%p였다. 하지만 이날 인민은행이 0.1%p를 인하하면서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인하폭이 낮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로 인해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0.1%p라도 금리가 인하된 만큼, 큰 악재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내수가 약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외부 환경의 어려움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대미 수출이 단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겠으나, 수출 리스크는 줄어들 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방어적으로 임해야 하며, 향후 전략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소프트웨어주가 대거 상승했다. 허런커지(和仁科技), 헝펑신시(恆鋒信息), 안숴신시(安碩信息), 궈화왕안(國華網安)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이 발생한 사실이 중국의 소프트웨어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해당 사태는 미국의 IT 보안업체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윈도우와 충돌을 일으켜 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발생했다. 이로서 중국 증시에 로컬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풍력주도 상승했다. 하이궈구펀(海鍋股份), 지신커지(吉鑫科技), 톈순펑넝(天順風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풍력발전 투자를 속속 발표하면서 이날 풍력주가 상승탄력을 받았다. 상하이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총규모 2930만KW에 해당하는 풍력발전 사업 발주를 예고했으며, 광시(廣西)자치구는 해상풍력개발 공개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3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315) 대비 0.0020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 22일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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