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테슬라가 생산중인 4680(지름 46㎜·높이 80㎜)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들이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LatePost)가 17일 전했다.

테슬라는 2023년 출시한 사이버트럭에 자체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4680 배터리를 채택했다. 4680 배터리의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의 양극재 업체 2곳으로부터 조달해 왔다. 또한 배터리 생산 라인에 중국 업체들의 설비가 사용돼 왔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4680 배터리에는 중국 업체들이 제조한 소재가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당연히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테슬라 공급망에서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이 공급하던 생산설비 역시 일본, 유럽, 미국 업체로 전환됐다. 이에 더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중국산 설비 역시 다른 국가의 설비로 교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에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습식 양극재 4680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배터리들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에 장착될 방침이다.

4680배터리를 포함해 자동차용 2차전지 분야에서 테슬라는 중국의 협력업체를 배제하고 있지만,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과 공동으로 네바다주에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테슬라는 CATL로부터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매하고, CATL은 일부 기술을 지원해 테슬라로부터 라이선스 비용을 받게 된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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