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의 임상 전문 자회사 '뉴랄리'(Neuraly)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의 국립노화연구소(NIA) 및 존스홉킨스 의대와 협력해 NLY01 파킨슨병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 혈청 샘플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바이오마커 개발 프로젝트는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가 뉴랄리 연구진들과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존스홉킨스 의대에서는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테드 도슨(Ted Dawson) 교수 연구진이 본 프로젝트를 이끌 예정이며, NIA에서는 신경과학 부문 책임자이자 혈액에서 뇌세포 유래 세포외 소포체 (EV, Extracellular Vesicle)분리 방법을 개발한 디미트리오스 카포지아니스(Dimitrios Kapogiannis) 박사가 주요 연구자로 참여한다.

디앤디파마텍 로고. [사진=디앤디파마텍]

이번 협력의 목표는 NLY01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혈청 샘플을 활용해 뇌에서 분비된 EV를 활용해 뇌염증 및 파킨슨병 연관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NLY01의 치료 효과를 보인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NLY01의 치료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나아가 임상에 적용 가능한 파킨슨병의 초기 진단용 바이오마커의 개발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NLY01 파킨슨병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의 혈청샘플을 제공하고 별도의 비용은 부담하지 않는다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는 "이번 협력은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NIA와 존스홉킨스 의대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정밀한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하여 NLY01의 임상적 가치를 높이고, 향후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의 NLY01은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GLP-1 계열 신약으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작년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특히 60세 이하 젊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영국의 Cure Parkinson Trust에서 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의 GLP-1계열 약물의 우수한 치료효과에 대해 NLY01을 포함한 복수의 GLP-1 임상 결과를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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