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레벨에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고, 특히 양국 간 교역규모가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의 체코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9.19 photo@newspim.com

최근 우리나라와 체코는 2023년 9월 유엔총회 계기 한-체코 정상회담, 2023 9월 국무총리 체코 공식방문, 2023년 11월 BIE 관련 한-체코 정상통화, 2024년 4월 한-체코 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와 체코의 교역액은 2020년 36.4억 달러, 2021년 40.5억 달러, 2022년 41.8억 달러, 2023년 44.1억 달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체코가 추진 중인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토대로 상호 관심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특히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디지털, 사이버, 전기차 배터리, 철도, 첨단기술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 지원을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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